문재인 "'통일은 대박'이라던 사람들, 정권 바뀌니 정반대로 비난한다"
현재 각 곳에서 제기되는 북한 관련 정부의 정책을 두고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현재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일'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통일 대박' 외치던 분들이 정부가 바뀌니까 정반대로 비난을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해지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최초로 의견을 밝힌 것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은 파커 뉴욕 호텔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스뉴스는 미국 내에서도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매체로 분류되는 곳이다.
한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를 담당한 폭스뉴스 정치 담당 수석 앵커 브렛 베이어는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이 언론과 탈북민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지금은 최고로 언론 자유도가 높은 시기"라면서 "이곳저곳에서 '가짜뉴스'라 할 정도의 왜곡된 비난이 넘쳐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에 의해 언론이 탄압당하고,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탈북민'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내려오는 이들은 언제든 환영이며, 언젠가 그분들이 남북통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서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는 매주 주말이면 자신을 규탄하는 집회가 자유롭게 열리고 있고, 청와대 앞길에서도 끊임없이 열린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통일'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두고도 견해를 밝혔다.
"북한과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것은 우리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책무"라고 분명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과의 관계를 두고 비난을 하는 분들은 과거 정부 시절 '통일은 대박'이라고 외치던 사람들이다. 정권이 바뀌니까 정반대의 비난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을 때만 해도 이곳저곳에서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들이 터져 나온 바 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언급한 문 대통령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대화를 해나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어떠한 움직임을 만들어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