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8시간도 일 못하는 '메뚜기 알바' 183만명...1년만에 25만명 증가

인사이트한국 사회에 '초단시간' 취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 사진  = 인사이트


'초단시간' 취업자가 1년 새 무려 '25만'명 껑충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 일주일에 18시간도 일하지 못하는 '메뚜기 알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고용을 줄이는 동시에 '알바 시간 쪼개기'로 임금 인상의 충격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주일 근무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단시간' 취업자가 1년 새 무려 '25만'명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지난달 주당 취업시간이 1∼17시간인 취업자는 183만명으로 지난해 8월(157만6,000명)보다 25만4,000명(16.1%) 많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근로시간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비중 6.8% 역대 최고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비중은 6.8%로 8월 기준으로는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8시간 미만 취업자의 증가세는 최저임금이 두 자리수 오른 최근에 상당히 뚜렷했다. 


올해 1∼8월 전체 취업자 중에 주당 1∼17시간 일한 취업자 비중은 월평균 5.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높았고 집계 후 최고 수준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18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은 2014년 4.5%, 2015년 4.6%, 2016년 4.8%,2017년 5.1%를 기록하는 등 점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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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게 없어 시간제 취업 선택"


단시간 취업자가 늘어난 것에는 파트타임 근로자 등 시간제 취업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이나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 등 상대적으로 짧은 일자리에 취업한 여성들도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좀더 일하고 싶어도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시간제 취업을 선택한 사람도 다수라는 사실이다.


초단기간 취업자 통계에 포함된 이들 중에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다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취업상태이지만 일하고 싶은 의지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완전 취업자' 또는 '반(半) 실업자'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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