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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결혼식 축가 부르는 '역대급 음치' 동생을 보고 언니는 펑펑 울었다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짓는 결혼식장에서 울려 퍼진 노래 한 곡이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잊지 말아줘 사랑해 너와 함께라면 이젠 행복한 나를"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짓는 결혼식장에서 울려 퍼진 노래 한 곡이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얼마 전 결혼식장에서 일하는 A씨는 특별한 일을 경험했다.


한 커플이 결혼식이 시작된 후 신부의 동생이 찾아와 USB를 넘기며 축가 MR이라고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MR은 결혼식 전에 이미 준비된다. A씨 역시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식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던 중 축가를 부를 차례가 되자 신랑 신부의 후배가 축가를 불렀고, 자연스레 사회자는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MR을 넘겨줬던 동생이 갑자기 나와 축가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사회자와 신랑 신부는 모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반주는 흘러나왔고, 동생은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열창했다.


문제는 동생이 음정과 박자를 전혀 못 맞출 정도의 음치였다는 것이다. 모두가 당황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신부의 눈에서는 눈물이 펑펑 흘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장이 다 지워질 정도로 서럽게 운 신부. 사회자에 따르면 신부의 동생은 청각장애인이었다.


제대로 들리질 않으니 당연히 노래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언니 결혼식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이다.


사회자의 설명에 장내에는 잔잔한 감동이 드리웠다고.


보는 이들을 가슴 뭉클하게 하는 A씨의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슴 따뜻한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