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불임으로 입양한 아이가 알고 보니 아내의 친딸이었습니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사랑하는 자녀의 출생을 두고 대립하는 부부에 관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두에 올랐다.


지난 20일 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내 아내는 누구인가'라는 주제 하에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변에서 아내 복이 있다며 소문난 정식(가명)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정식 씨의 아내 미영(가명) 씨는 시어머니에게는 딸 같은 며느리, 딸 예은(가명) 양에게는 최고의 엄마, 정식 씨에게는 착한 아내였다.


미영 씨는 정식 씨와는 12살 띠동갑 연하였다. 정식 씨는 나이가 많아 불임으로 아이를 낳지 못했다. 미영 씨는 적극적으로 입양을 주도했고, 7년 전 딸 예은 양을 데려와 지금까지 잘 키워주었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비록 피는 한 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찼던 이들 가족.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세 사람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처음 보는 여성이 아내 미영 씨를 향해 "10년 전 새댁 아니냐"며 아는 체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정식 씨는 장모님 집에서 우연히 사진 한 장을 보게 된다.


사진 속에는 앳돼 보이는 시절의 아내 미영 씨와 젊은 남성, 그리고 입양 전 모습의 예은 양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식 씨는 아내와 딸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고, 돌아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둘의 유전자가 일치했던 것.


즉 아내는 과거에 자신이 낳은 딸을 입양아처럼 꾸며 데려와 지금까지 키워왔던 것이었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대체 아내는 왜 그런 엄청난 일을 벌였던 것일까. 전말은 이러했다.


사실 미영 씨에게는 지금의 남편 정식 씨를 만나기 전 20살 어린 나이에 결혼했던 과거가 있었다. 당시 전남편 사이에서 딸 예은 양을 낳았다.


그러나 전남편은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고, 미영 씨는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이후 혼자 힘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 때 지금의 남편 정식 씨를 만났고 차마 과거를 밝히지 못하고 재혼한다.


전남편의 협박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전남편이 딸 예은 양에 대해 부담스러운 존재라며 "네가 딸을 데려가라. 데려가지 않으면 재혼한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


행복한 가정을 깰 수 없었던 미영 씨는 결국 남편 정식 씨를 속여 딸 예은 양을 입양하게 됐던 것이다.


인사이트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10년 동안 나를 속인 것을 용서할 수 없다"는 남편과 "10년 동안 결혼생활에 충실하며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헌신했다"는 아내.


과연 이 부부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정식 씨는 배우자의 과거를 용서할 수 있을까. 만약 우리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실화인 두 사람의 결말은 방송 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는 각종 사건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추적해보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