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주민번호 착오로 軍 복무한 대만 여성 화제

위 사진 중 왼쪽 사진이 위모씨의 입대 당시 사진이며, 아래 사진은 군인일 당시 휴가를 나왔을 때의 사진이다. ⓒ中时电子报

 

대만에서 한 여성이 출생신고 당시 행정직원의 착오로 성별이 '남자'로 기재돼 1년 동안 군대에서 실제로 복무를 한 일이 밝혀져 화제다.

21일 중국 언론 중시전자보(中时电子报)의 보도에 따르면 위모씨는 남자처럼 머리를 짧게 자르고 1년 간 군복무를 한 뒤 영광스럽게 전역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의무 복무 제도가 있지만, 이는 남성들에게만 해당하고 여성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

위씨는 출생신고 과정에서 행정직원의 실수로 성별이 '여자'에서 '남자'로 잘못 등록됐다. 그러나 이를 수정하지 않고 살아오다가 성인이 되자 국가로부터 입영통지서를 받았다.

그제서야 법원에 성별을 변경해줄 것을 신청했지만 입대 날짜가 가까워지도록 판결이 나오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그대로 입대를 했다.

위씨는 1999년 10월에 입대해 여자 군인도 아닌 남자 군인으로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군복을 입고 부대를 배치받아 군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 말에 법원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여자'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고 1년 만에 전역했다.

흥미로운 점은 위씨가 군대에서 정상적으록 군생활을 했고 오히려 남성들 못지 않게 씩씩하게 국방의 의무를 완수했다는 사실이다.

위씨는 "군생활 덕분에 각지를 돌아다니는 등 다양한 경험들을 얻었으며 상사, 전우와 같은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다"며 "군복무를 했던 생활에 크게 만족하며, 같이 복부했던 전우들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융통성이 없는 처사이다", "행정적 착오로 발생한 일이니 국가로부터 반드시 보상받아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