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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괴롭히는 아들에 "전 불량배입니다" 티셔츠 입히며 '참교육'한 엄마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교육한 엄마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abc13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아들의 잘못을 단단히 고치고 싶었던 엄마는 독특한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준비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bc7는 친구를 괴롭히는 아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교육한 엄마의 소식을 전했다.


텍사스주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여성 스타(Star)는 최근 학교 선생에게 "아들이 친구들을 괴롭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들었다.


선생님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은 결과, 아들은 그간 다수의 친구를 '멍청이'나 '바보'로 부르며 상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abc13


아들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길 바란 스타는 한 가지 독특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아들에게 "나는 불량배입니다(I AM A BULLY)"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힌 뒤 학교에 보내는 것이었다.


또한 스타는 아들의 사진을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 피해를 보았을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스타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곧 "스타와 같이 훌륭한 엄마가 더 많이 필요하다", "창의적이면서도 단호한 육아에 박수를 보낸다"며 열렬한 반응을 나타냈다.


인사이트abc13


그러나 몇몇 시민과 전문가는 스타의 행동이 "너무 과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동 정신과 의사인 리차드 페시코프 박사는 스타와 상담을 진행하며 "아들에게 가해자라는 낙인을 찍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가 당혹감을 느끼고 부정적인 정체성을 갖게 될 수도 있다"며 "그 옷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abc13


이러한 논란 때문에 스타는 곧 아들의 셔츠 사진을 지워야 했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는 않았다.


스타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는 아이들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권리가 있다"며 "아들은 이번 일로 철저히 반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눈 뒤 학교 선생님들도 나의 결정을 지지했다"며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해당 학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이번 주 내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