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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이 "새아빠한테 성추행 당했다"고 털어놓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딸이 계부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한 친모, 결국 딸은 10년이 넘도록 계부의 몹쓸짓을 견뎌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갈 곳이 없으니 조금만 참고 지내보자"


새 아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어린 딸은 친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엄마는 이를 묵인했고 딸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부의 성추행을 견뎌야 했다.


19일 전주지검 형사1부는 가족이 없는 틈을 타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계부 A(49)씨를 구속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에서 당시 9살이었던 의붓딸 B양을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모 신학대학교 재학생으로, 목사 지망생이었다. A씨는 아내가 가게 일 때문에 집을 비우는 동안 딸을 추행했다.


딸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친모에게 알렸지만 "갈 곳이 없으니 참고 지내자"는 말만 돌아왔다. 결국 딸은 차마 계부를 신고하지 못하고 지금껏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추행은 딸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계속됐다. A씨는 성인이 된 딸이 사는 원룸을 찾아가 추행을 일삼았다.


심지어 올해 초에는 딸과 함께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떠났고 그곳 숙소에서도 딸을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참다못한 딸은 지난 3월 A씨가 다니는 신학대학교에 "의붓아버지가 소아성애자인 것 같다"며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고소했다.


애초 경찰은 A씨를 불구속기소 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A씨를 구속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