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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복 부족해 ‘돌려입는’소방관들의 비애

소방관들이 국민안전처가 미검사된 특수방화복을 회수한 뒤 대체할 방화복을 지급하지 않아 서로 ‘돌려입는’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이 부족한 방화복을 '돌려입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6일 JTBC는 소방관들에게 지급됐던 신형 방화복이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보급돼 다시 회수된 뒤 대체품을 받지 못해 일선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국민안전처는 소방관에게 지급했던 신형 특수 방화복 1만9천여 벌을 회수했다. 

 

미검사 제품에 대한 확실한 구분 기분이 없다는 이유로 전량 회수 조치된 것이었다.

  

문제는 회수된 뒤 이를 대체할 방화복이 보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한 소방대원은 "3~4년된 구형 방화복을 창고에서 꺼내 입는다"며 "동료들과 부족한 방화복은 서로 돌려서 입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방화복의 내용연수가 3년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특수방화복의 경우 성능이 저하됐을 위험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소방대원들의 보호해 줄 유일한 수단이 오히려 소방관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셈이다. 

 

회수 조치된 수량 만큼 새 방화복이 전달되기 전까지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