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목에 철사가 감긴 채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는 엄마 강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1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경기도 이천의 한 암자에서 강아지 육아에 빠져버린 스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님은 태어난 지 두 달 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밤잠도 못 자고 두 시간에 한 번씩 젖병을 물린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SBS 'TV 동물농장'
그렇다면 강아지들의 엄마는 어디 있을까. 스님은 "어미는 산 주변을 뱅뱅 돌아다닌다. 의심이 많아서 제가 없을 때만 이곳에 들렀다 간다"고 설명했다.
절에서 키우던 강아지 아롱이와 교배한 엄마 강아지는 절 근처 밭에다가 새끼를 낳았고, 스님은 곧 있을 장마 소식에 새끼들을 절로 옮겼다고.
그리고 얼마 후 제일 약한 새끼만 데려가 버렸다. 이후 스님은 남은 새끼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다시 만난 엄마 강아지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엄마 강아지의 목에는 긴 철사가 칭칭 감겨 살을 파고들고 있었다.

SBS 'TV 동물농장'
엄마 강아지는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새끼만은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건강하고 토실토실하게 키워냈다.
결국 제작진은 엄마 강아지를 구조하기로 결심했다.
구조가 된 엄마 강아지를 보던 스님은 "모정이 뭔지, 이 몸으로 새끼를 물고 다녔을 걸 생각하니 안타깝다"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 강아지는 동물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스님은 그사이 녀석을 위한 집을 마련했다.
스님은 "이제 엄마, 자식이 모여 살 수 있을 것"이라며 녀석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