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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소방관, “최선 다하는 소방관 되겠다”

지난 3일 SNS에서 컵라면 소방관으로 큰 화제가 된 홍치성 소방장의 인터뷰가 소개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via 부산경찰 Facebook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컵라면 소방관'으로 큰 화제가 된 홍치성 소방장의 인터뷰가 소개돼 화제다.

 

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 쇼'에는 화재 진압 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의 사진 속 주인공 홍치성 소방장이 직접 출연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치성 소방장은 지난 2000년도부터 15년간 부산진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이다.

 

지난 3일 새벽 2시 30분 그는 중고차 매매단지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은 검은 연기가 사방을 뒤엎은 채 불꽃이 크게 일고 있었다. 

 

그는 즉시 불길로 뛰어들었고 무려 6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진압에 힘썼다. 이후 오전 8시쯤 큰 불길이 잡히자 그는 공기호흡기를 잠시 교체하기 위해 현장에서 빠져 나왔다.

 

사진은 당시 그가 한숨을 돌리며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찍힌 것이었다. 그는 "보통 작업이 끝나면 흘러내린 땀을 식히고자 잠시 쉬면서 직원들과 컵라면을 같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제 변할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항상 출동 대기를 하는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컵라면을 많이 먹고 있다"고 밝혔다.

 

홍치성 소방장은 동료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혹시 각종 현장에서 소방관들을 만나게 되면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씀이나 시원한 생수 한 잔 건네주시면 힘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과 2학년이 된 딸 2명의 아버지다. 그는 "아들이 내게 '자랑스럽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이어 그는 "많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항상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119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