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여성 관객에 ‘다리 벌려달라’ 발언 공식 사과

유희열은 지난 6일 토이 공식 홈페이지에 "모두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유희열은 "공연장의 불이 켜졌는데도, 마지막 차편을 놓칠 시간인데도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텅 빈 무대를 바라보시던 눈빛들도 선해요"라는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또한 "아무리 우리끼리의 자리였다고 해도 이번 공연 중에 경솔한 저의 가벼운 행동과 말에 아쉽고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을텐데 무척이나 죄송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유희열이 언급한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토이의 단독 콘서트 '다 카포(Da Capo)'에서 나왔다.

콘서트 둘째 날(3일) 유희열은 공연 도중 "공연을 처음 시작했을 때 여중생, 여고생이었던 사람들 얼굴이 살짝 보였다. 근데 얼굴들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유희열은 "그리고 내가 공연을 할 때 힘을 받을 수 있게 앞자리에 앉아계신 여자분들은 다리를 벌려달라. 다른 뜻이 아니라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들으란 뜻이다. 아시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유희열의 발언은 당시 공연에 참석했던 팬들 사이에서 '지나친 말'이었다는 반응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이에 유희열은 3일만에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히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