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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인데 반에서 왕따 당해 스스로 목숨 끊은 중2 여학생

부산의 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집단따돌림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후아유'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부산의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학교가 사건을 은폐하고 학생들의 입단속이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빠른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부산을 중심으로 한 각종 학부모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모 중학교 자살사건'이 이슈로 떠올랐다.


게재된 글을 종합해보면 중학교 2학년인 A양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8일 모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네이버 캡처 


학교에서 반장을 할 정도로 학업에 충실했던 A양은 반 안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A양은 계속된 따돌림에 결국 학교를 뛰쳐나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가해학생들은 현재 아무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신을 A양 친구라 밝힌 한 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피해자 학생은 학급 반장에 성적도 우수하고 밝고 예쁘고 성심이 착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은 이를 못마땅히 여기고 결국은 따돌림 시켰다"며 "현재 가해학생들은 서로 입을 맞추어 '그런 적이 없다'고 하고 있으며 학교 측 역시 유족의 요구가 없어 별다른 조치없이 묻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 같은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폭력..그리고 자살에 관한 조사, 처벌과 대책을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도 왕따 경험이 있다고 밝힌 B(43)씨는 게시글에 "제가 사는 도시 부산에서 중학교 2학년 반장 아이가 왕따에 못 이겨 투신자살했다"며 "뚜렷한 이유 없이 지속적인 정신적 괴롭힘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후 위원회나 처벌, 상담만으로는 근본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며 "끔찍한 범죄에 대해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예방하고 대처하고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만인 15일 오후 5시 기준 7천 7백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