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배기 아들 조수석에 태우고 교통사고 내 '치료비' 뜯은 20대 부부

인사이트KBS2 '아침 뉴스타임'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중고 외제차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20대 부부가 붙잡혔다.


이들 부부는 보험 사기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돌도 채 지나지 않은 아들을 조수석에 태우고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23살 이모 씨와 아내 정모(20) 씨를 각각 구속,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함께 10년이 넘은 중고 외제차를 이용해 부천과 인천 일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낸 사고 건수만 27차례, 타낸 보험금만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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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와 정씨는 교통법규를 위반하며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 등만 골라 접촉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교차로 자회전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이나 반대로 직진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 신호를 위반하는 차를 노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중상을 입었다고 꾸미거나 고장 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보험금을 현금으로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의심을 피하고자 1살 난 아이까지 함께 차에 태우고 범행을 저질렀다. 사고를 낸 뒤 아기를 안고 내림으로써 순수한 사고임을 강조한 것.


부부는 아이 치료비까지 추가로 챙겼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도 고의 사고를 계속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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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피해자 A씨는 "여자가 내리면서 '나 임산부예요' 대뜸 그 말부터 하면서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중이었는데 예약 시간이 다 돼서 빨리 가야 한다고 생각할 틈을 안 주고 재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씨와 정씨는 각각 전과 7범, 전과 14범이다. 부부는 인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낮에는 보험사기를, 밤에는 치킨 장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아내 정씨가 주도했으나 올 초 정씨가 교통사고로 아이를 유산해 남편인 이씨를 구속했다"며 "이들 부부는 치킨 파는 것보다 보험사기로 돈을 더 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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