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유병재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울 수 있겠냐”

ⓒ 연합뉴스

방송작가 유병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위로하고 다독여줄 책무가 있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4일 CBS 노컷뉴스​는 세월호 참사 1주년 기획으로 유병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가 지겹다는 여론에 대한 질문에 유병재는 "택시를 자주 타는데 광화문을 지나다보면 유가족 분들이 집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그때 어떤 기사님들은 '지겹지도 않냐'고 하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운 일이 있을 수 있겠냐. 그 기사님도 그냥 동네 아저씨고, 이웃이고, 아버지인 분이다. 그런 분들이 벌써 그런 말씀을 하시면 유가족 분들을 두 번, 세 번 더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우리는 그 분들을 위로하고 다독여줄 책무가 있는 사람들이니까"라며 소신껏 얘기했다.

 

유병재는 유가족 혹은 시민에게 하고싶은 말에 대해 'There Must Be'라는 노래를 언급했다.

 

그는 "무언가 작은 것들, 작은 행동이 하나 있을 거다는 내용"이라며 "전 국민이 책임자고, 가해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두 번, 세 번 더 아픔드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병재는 조심스럽게 "유가족 분들에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