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X박스 게임서 10년전 돌아가신 아버지 ‘만난’ 아들

via Microsoft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X박스 게임기를 통해 다시 만난 아들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0대 소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게임 안에서 죽은 아버지의 '분신'과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소년은 4살부터 6살 때까지 아버지와 X박스를 이용해 자동차 경주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같은 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추억만 남은 것이 두려워 무려 10년 동안 게임기를 만지지도 못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소년은 게임기를 켤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냈다.
 
게임에는 가장 빠른 기록과 1대1 자동차 경주를 펼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마지막 게임에 남은 기록은 그토록 그리웠던 아버지의 것이었다.
 
소년은 아버지가 남겨둔 기록을 실현한 '유령 차'와 매일 함께 달렸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르면서 마치 지금 아버지가 곁에 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유령'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달렸고, 마침내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년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게임을 멈췄다고 했다. 아버지의 기록이 지워지지 않게 남겨두기 위해서였다. 그 순간이 참 행복했다고 소년은 전했다.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아버지를 게임 속 '유령'으로나마 간직하고 싶었던 아들의 뭉클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지난 2014년 처음 공개됐지만 최근 해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via Youtube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