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icrosoft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X박스 게임기를 통해 다시 만난 아들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10대 소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게임 안에서 죽은 아버지의 '분신'과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소년은 4살부터 6살 때까지 아버지와 X박스를 이용해 자동차 경주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같은 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추억만 남은 것이 두려워 무려 10년 동안 게임기를 만지지도 못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소년은 게임기를 켤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냈다.
게임에는 가장 빠른 기록과 1대1 자동차 경주를 펼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마지막 게임에 남은 기록은 그토록 그리웠던 아버지의 것이었다.
소년은 아버지가 남겨둔 기록을 실현한 '유령 차'와 매일 함께 달렸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시절이 떠오르면서 마치 지금 아버지가 곁에 있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유령'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달렸고, 마침내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년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게임을 멈췄다고 했다. 아버지의 기록이 지워지지 않게 남겨두기 위해서였다. 그 순간이 참 행복했다고 소년은 전했다.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아버지를 게임 속 '유령'으로나마 간직하고 싶었던 아들의 뭉클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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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