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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cm' 작은 체구로 목숨 걸고 '세 아이' 출산한 엄마가 눈을 감았다

왜소한 몸으로도 3명의 아이를 출산했던 여성이 최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credible Feature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만약 이 상태로 아기를 낳게 되면, 당신은 죽게 될 겁니다"


신장이 70cm밖에 되지 않는 몸으로 임신에 성공한 여성에게 의사가 전한 충고이다.


그러나 여성은 미소를 지을 뿐, 결코 겁을 먹거나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곧 이 여성은 세상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3명의 예쁜 천사를 낳는 기적을 보여주며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희소병으로 왜소한 몸을 가지고도 세 명의 아이를 낳은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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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 출신의 여성 스테이시 헤럴드(Stacey Herald)는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유전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골형성부전증에 걸린 사람은 뼈가 약해 쉽게 골절이 일어나며, 작은 키와 척추만곡, 청각 손실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호흡기계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1세 이후까지의 생존이 매우 드문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테이시는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꿋꿋히 병마와 싸워나갔다.


다행히 스테이시는 성인이 될 때까지 무사히 생존했고, 지난 2004년에는 4년간 만나온 윌과 결혼에 성공하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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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테이시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며 윌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스테이시와 상담한 의사들은 "임신의 압박으로 뼈가 부서지는 것은 물론 심장, 폐 등 여러 장기들이 파열될 것"이라며 스테이시를 만류했다.


하지만 스테이시는 자신의 뜻을 결코 꺾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첫 임신에 성공한 스테이시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 딸 카테리(Kateri)를 무사히 출산했다.


다음해 스테이시는 둘째 딸 마키야(Makya)까지 얻으며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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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스테이시는 지난 2010년 3번째 아이를 임신했다.


계속된 출산과 육아로 스테이시의 몸은 더욱 피폐해졌지만, 스테이시의 굳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마침내 스테이시는 제왕절개를 통해 8주 조산아인 말라치를 출산해냈다.


34번의 바늘을 꿰매고 말라치를 안아 든 스테이시는 "내가 본 아이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소년"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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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스테이시는 아이들을 직접 목욕시키고 식사를 준비해 주는 등, 정성을 다해 아이들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스테이시의 몸은 눈에 띄게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스테이시는 결국 최근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제가 아기를 낳을 수 있었다는 사실도, 그리고 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도 모두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미소를 잃지 않던 스테이시는 이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처럼 세상에 사랑만을 보여주고 떠난 스테이시. 모든 기적을 이뤄내게 해준 그녀의 '모성애'보다 더욱 큰 기적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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