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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크게 실수하고 '비난' 받을까봐 긴장하는 장현수

무실점의 힘을 보탠 장현수가 경기 막판 실수 때문에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늘(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빅 버드)에서 열린 남미의 '디펜딩 챔피언' 칠레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축구대표팀.


그 중심에는 '포백' 수비의 조직력이 있었다. 상대의 공격에 다소 눌리는 듯한 모양새도 있었지만, 피파랭킹 12위 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버텼다는 건 비판보다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두 명의 센터백 김영권과 장현수는 자신들의 실력을 오롯이 발휘하며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마지막에 큰일을 초래할 뻔했다. 90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장현수가 '실수'를 한 것이다. 상대 선수가 얼토당토아니한 슛을 한 덕분에 실점은 면했다.


인사이트KBS2


붕 떠버린 슈팅 이후 경기는 바로 끝이 났다. 그런데 화면에 잡힌 장현수의 표정은 여러 감정이 뒤섞인 듯 보였다.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안도감'이 뒤섞인 듯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악의 실수를 수차례 보여주며 비난의 중심에 섰던 그다.


장현수는 당시의 기억을 더듬는 듯했고, 눈에서 초점을 잠시간 잃기도 했다. 경기 후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을 두려워하는 듯 보였다.


인사이트KBS2


잠시간 혼란스러워했던 그는 이내 승부가 0-0으로 끝났다는 사실을 자각한 뒤에는 웃음을 되찾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씁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장현수의 실수가 씁쓸하다는 게 아닌, 수비수가 실수를 두려워하게 된 지금의 상황이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공격수는 큰 한방으로 모든 비난을 뒤집을 수 있는 포지션이지만, 수비수는 큰 실수로 모든 찬사를 엎어버릴 수 있는 포지션이라는 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