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속사포 랩' 같던 TV 보험광고 설명, '깨알 글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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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TV 보험광고에서 '속사포 랩' 같던 설명과 읽기 어려운 '깨알 글씨'가 사라진다. '낚시성' 경품 안내도 개선될 예정이다.


11일 금융위원회는 그간 홈쇼핑 등 TV 보험광고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개선한 보험협회 광고·선전 규정 개정안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동안 문제 됐던 TV 보험광고는 크게 세 가지였다. 


마치 속사포랩 같아서 귀 기울여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고 '깨알 글씨' 크기로 읽기 어려웠던 점, 전화로 상담받기만 해도 고가 상품을 무료 증정한다는 경품 소개와 어려운 보험 전문용어 등이다.


인사이트최종구 금융위원장 / 금융위원회 홈페이지


특히 보험금 지급제한사유나 청약 철회 계약 해지시 환급금 안내 등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을 보험 상품 소개 후 마지막에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읽어내려가거나 작은 글씨 한 가득 화면에 안내했던 것이 문제 됐다.


관련해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지난 5월 금융위는 보험산업의 신뢰회복을 위해 보험의 전 단계에서 영업관행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첫 단계로 마련된 이번 개선 방안에 따르면 소비자 보호를 위한 필수 안내사항의 문자 크기는 50%가량 대폭 확대된다.


보험금 지급제한 조건을 설명하는 음성 강도 및 속도도 보장내용을 설명할 때와 비슷하게 해야 한다. 또 화면에 글자로 고지되는 내용도 음성 설명 속도에 맞춰 순차적으로 별도 색을 넣어 진행하도록 했다.


인사이트금융위원회


광고 경품가액이 3만 원을 넘지 않고 일정 조건 충족시에만 지급된다는 점도 명확하게 알려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개선된다.


이에 더해 보험 관련 용어 등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쓰도록 가이드라인도 함께 마련했다.


금융위는 오는 10월까지 보험협회 광고·선전규정을 개정하고 12월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