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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m' 차이나도 17년째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랑꾼' 부부

마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과 가장 작은 여성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17년째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인사이트xuehua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진실한 사랑 앞에서 '1m'가 넘는 키 차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설화신문은 마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과 가장 작은 여성의 행복한 러브스토리를 소개했다.


중국 산둥성에 살고 있는 여성 리수란(Lysuan)은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남편 장(Jang)을 처음 만났다.


당시 20살이었던 리수란은 언니, 오빠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자 자신도 사랑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하지만 선천적 희귀질환으로 키가 93cm에 불과했던 그녀는 금방 결혼에 대한 꿈을 포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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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리수란에게 운명처럼 맞선의 기회가 찾아왔다.


맞선 상대는 같은 지역에 사는 40살의 남성 장이었다. 장 역시 리수란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장은 키가 무려 193cm로 평균을 훨씬 웃도는 장신이었는데, 키 때문에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다.


'키'에 대한 고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이후 서로를 아껴주며 달달한 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연애 5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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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어느덧 17년 차 부부가 된 리수란과 장은 아직도 한결같이 서로만을 생각한다.


남편 장이 타지에서 일을 해 한 달에 한 번밖에 보지 못하지만, 함께하는 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에게는 딱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바로 '아이 문제'다.


결혼한 지 오래됐지만 부부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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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아이들을 좋아했던 장은 주변에 아기들이 지나가기만 하면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러나 아내의 건강을 생각해 아기에 대한 미련은 절대 갖지 않았다.


이런 남편의 모습에 리수란은 항상 가슴 한쪽에 미안한 마음을 간직했다.


그런 아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은 일부러 더 밝은 목소리로 "나는 당신만 있으면 된다"며 아내를 위로한다.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서로만을 생각하는 두 사람.


오늘도 남편은 무릎을 굽혀 아내를 바라보고, 아내는 고개를 들어 남편에게 시선을 건네며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