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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10일)밤 수원 한복판에서 "XX들아 눈 좀 떠라"라고 외친 칠레 선수들

눈을 찢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칠레 대표팀 선수단이 직접적인 인종차별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dltsport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눈을 찢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칠레 대표팀 선수단이 직접적인 인종차별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인스타그램 'dltsports'에는 수원 거리에 서 있는 칠레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카메라를 든 것은 미드필더 카를레스 아랑기즈. 그는 자신의 얼굴을 비추며 V자를 그려 보였다.


그런데 아랑기즈가 화면을 돌릴 때 옆에 있던 선수 중 한 명이 "Abre los ojos weon"이라고 외쳤다.


인사이트Instagram 'dltsports'


이 말을 들은 칠레 선수단은 모두 즐겁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 이 외침은 결코 유쾌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칠레 선수가 외친 문장이 "XX들아 눈 좀 떠라"라는 인종차별적 뜻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어로 "Abre los ojos"는 "눈을 뜨라"는 뜻이며, "weon"은 칠레 속어로 순화해 해석하면 "바보" 정도의 의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올댓부츠


눈을 찢은 것도 모자라 수많은 한국인이 있던 거리 한복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한 것이다.


칠레 매체 'alairelibre' 역시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촬영은 아랑기즈가, 인종차별 발언은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랑기즈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왔던 원본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특히 스토리 업로드 당시 아랑기즈는 눈을 감고 있는 듯한 이모티콘을 첨부해 의도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수원역을 찾았던 칠레 선수들 / Instagram 'miikoalbornoz'


앞서 칠레 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는 한국 팬과 사진을 찍으며 양손으로 눈을 좌우로 찢는 동작을 취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현재로서는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기 전부터 각종 구설수를 만들고 있는 칠레 대표팀은 오늘(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