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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에 미쳐 1년 내내 불꽃 폭죽 터트리는 '꿀보직' 한화 직원의 정체

과거 '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보고 첫눈에 반해 11년째 한화 불꽃 프로모션 팀에서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문범석 차장을 조명해본다.

인사이트한화 블로그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다가오는 10월 6일 토요일 서울 하늘을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물들일 '2018 서울 세계 불꽃축제'. 


한화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매년 가을밤이면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안겨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빅 이벤트'다. 


우리는 축제를 그저 즐기기 바쁘지만, 사실 즐기는 사람이 있으면 뒤에서 고군분투하며 이를 기획한 사람도 있는 법. 


검은 도화지 같은 하늘을 오색빛 찬란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이의 정체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인사이트한화데이즈 블로그


불꽃과 사랑에 빠져 11년째 '덕후' 기질 발휘 중인 문범석 차장


한화 불꽃축제의 프로젝트 매니저 문범석 차장은 처음 불꽃을 보며 가슴 벅찼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화학 공학도로 한화그룹에 입사해 미사일·로켓 전문가를 꿈꾸던 문 차장. 치열하게 일만 하며 신입 시절을 보낸 그는 입사 후 몇 년이 지나서야 불꽃축제를 제대로 감상했다. 


처음엔 '그냥 사람 많은 축제겠지'라고 생각했던 그는 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보면서 한눈에 반해버렸고, 다음 날 곧바로 인사팀에 달려가 불꽃 축제 업무에 들어가고 싶다고 어필했다. 


그렇게 3년을 더 기다린 후에야 '한화 불꽃 프로모션 팀'에 들어가게 된 문 차장. 그는 그 후 11년째 한화 불꽃축제를 만들고 있다.


인사이트KBS2 '다큐멘터리 3일' 


'스토리텔링'까지 가능할 정도로 발전한 불꽃 쇼 연출의 비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더욱 다채롭고 정교해지는 한화 불꽃축제. 축제를 경험한 사람들은 수작업으로 한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세밀함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 차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컴퓨가 지시하는 전기신호를 통해 불꽃을 점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꽃을 자동 발사하는 기계, 그리고 발사 시점을 0.03초 단위로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나왔다고. 


그 덕에 음악과 영상, 그리고 불꽃이 완벽한 3박자를 이루면서 한 편의 서사를 그린 '스토리텔링 불꽃 쇼'까지 연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렇지만 완벽한 아름다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시민의 안전. 문 차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불꽃 축제 진행 시에는 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풍향이나 풍속 등 환경적인 요소도 철저히 확인한다"고 강조한다.


인사이트한화 블로그


불꽃으로 인해 누군가를 웃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불꽃축제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는 문 차장. 그 첫사랑이 10년의 세월을 넘어 11년째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 차장은 "누군가에게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보람차다"고 말한다. 


그는 축제를 매년 진행하면서 불꽃을 보면서 화를 내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불꽃을 보면서 감동해 우는 사람을 봤을 땐 마음속부터 깊은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다. 


인사이트한화 블로그


국내 최대 규모의 불꽃 축제를 하나하나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성취감 하나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불꽃 축제를 '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진정한 기쁨과 애정으로 대하는 문 차장, 그리고 한화 불꽃 프로모션 팀이 있기에 우리는 매년 가을마다 벅찬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 


올해도 하늘에 펼쳐지는 예술 작품을 보면서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행복과 감동을 느낄 수 있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