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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개량한복' 입으면 '경복궁' 무료입장 못할 수 있다"

종로구청은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개량한복의 경우 고궁 무료입장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조만간 경복궁에서 화려한 개량한복을 입는다면 '무료입장' 혜택을 누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경복궁 '한복착용자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통 한복과 개량(생활)한복 모두 무료관람 대상에 포함된다.


10일 종로구청은 오는 11일 정부 관계자, 한복 전문가 등을 초청해 '개량한복 가이드라인'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취재 결과, 구청 관계자는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개량한복의 경우 고궁 무료입장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문화재청


구청 측은 "한복의 대중화 및 세계화를 위해 시작한 제도가 현재는 한국 복식과 다른 옷만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담당 부처인 문화재청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문화재청에는 이미 지난해 '한복을 성별에 맞춰 입으라'는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이 접수된 상황이다.


따라서 규제를 풀어야 할 판국에 늘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관람객들의 개량한복 선호도가 매우 높다. 개량한복의 무료입장을 금지하면 그만큼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복 대여 업체 측에서도 전통한복은 수요 자체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어차피 대여용 한복의 경우 전통, 개량한복 모두 합성 소재를 쓰고 있어 전통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예산 문제로 무료입장 대상을 제한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구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정확한 내용은 토론회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