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교통사고로 목숨 위태로웠던 8살 아이 열흘 만에 살려낸 의사가 남긴 글

인사이트YTN '좋은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꺼져가던 생명이 다시 타오르자 의사는 힘을 내준 환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5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김모(8) 군은 지난달 1일 경북 안동시 한 주택 근처에서 승용차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김군은 대퇴부와 골반, 늑골이 부러지고 장기 손상과 함께 폐동맥,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사고 발생 25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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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도 지수(ISS)도 43점에 달했다. 15점 이상일 경우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다.


지난해 11월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오모 병사의 중증도 지수가 22점,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다친 석해균 선장이 18점이었다.


중증도 지수만 보더라도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 가늠할 수 있는 상황.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윤석화 과장과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김군을 살리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했다.


사고 당일에만 두 차례 수술했다. 그리고 10일 동안 소아 심장, 흉부외과 등 분야별 전문의 10명이 동원돼 집중적으로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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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필사적인 노력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김군은 기적같이 회생했다.


주치의 윤석화 과장을 포함한 의료진은 김군에게 살아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연을 SNS에 공개했다.


안 과장은 "의료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씩씩하게 살아줘 정말 고맙다"며 "퇴원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과 감사의 의미로 SNS에 소개했다"고 전했다.


현재 김군은 중환자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중순부터 외상전용 병동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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