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 찜질방·판잣집에 사는 국민 '50만 가구' 돌파

인사이트서민들은 안정적인 주거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 사진 = 인사이트


치솟는 주택 값에 '주거취약가구' 50만명 돌파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부동산이 폭등하는 가운데 찜질방이나 고시원, 음식점, 판잣집 등에서 거주하는 국민이 무려 5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는 치솟는 주택 가격 탓에 안정된 주거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날로 증가하는 것으로 정부가 서민들의 주거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 거처' 거주 가구(집단시설·외국인 가구 포함)는 전년보다 2만6,793가구(5.6%) 늘어난 50만6,250가구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국민들이 사는 곳을 '주택'과 '주택 이외 거처'로 분류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제대로 된 주거 환경이 아닌 곳에서 거주하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 사진=인사이트


'음식점'에서 먹고 자는 인구도 급증


이때 주택 이외 거처는 오피스텔,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 기숙사 등 특수 사회시설, 판잣집·비닐하우스, 기타 등으로 나뉜다.


특히 기타에는 음식점 등 상가에서 먹고 자는 영세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모든 '주택 이외 거처'는 사실상 제대로 된 집이 없이 생활하는 '주거 취약가구'로 파악해야 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서민들은 점점 더 극한적인 환경으로 내쫓기고 있다. / 사진=인사이트


지난해 주택에 사는 가구는 1,922만 가구로 2016년 대비 24만1,000가구(1.3%) 늘었다.


증가 속도를 비교하면 주거 취약가구(5.6%)가 주택 거주 가구보다 무려 4배 이상 빨라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여관이나 고시원서 사는 청년 1인 가구도 증가


특히 최근 여관이나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는 청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거 취약가구의 빠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 지역에서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 거처에 사는 가구는 지난해 9만4,191가구로 전년보다 5,157가구(5.8%)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주택에 사는 가구는 0.1%(4,052가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거 취약가구가 6%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주택에 사는 가구는 사실상 제자리걸음 한 셈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청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취약가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 사진=인사이트


특히 최근 여관이나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는 청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거 취약가구의 빠른 상승세를 유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세와 월세 등 주거 환경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취약 계층들이 정상적인 주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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