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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해서 '주장' 물러나고 손흥민에 '캡틴' 물려준 기성용의 진심

기성용이 후배들을 위해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겨달라고 벤투 감독에게 직접 요청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부족했지만 주장으로 내 할 일은 다했다"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겨준 기성용의 소감에서는 후련함과 미안함이 공존했다.


지난 7일 오후 8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선수들은 '주장' 손흥민의 주도 하에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를 선보이며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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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 사령탑 교체와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도 바뀌었다.


은퇴를 고민하던 '前 주장'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부름에 응했고 그 대신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겼다.


경기 이후 기성용은 "감독님께 주장은 흥민이한테 가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주장 완장을 내려놓아 홀가분하다고 밝힌 기성용은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해 주장으로서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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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앞으로 4년을 내다보면 흥민이가 주장을 다는 게 맞다. 주장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선수가 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주장 완장을 자진해서 손흥민에게 넘겨준 기성용.


손흥민도 그의 배려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이후 손흥민은 "오늘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나갔지만 언제나 나한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리더가 옆에 있다. 나는 성용이 형이 계속해서 팀의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기성용을 향한 존경심을 전했다.


한편 여전히 은퇴에 대해 '고민 중'이라는 기성용은 "아시안컵까지는 같이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당분간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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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MBC스포츠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