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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승리' 거두고도 실수한 후배 정신 차리라고 '뺨' 때리며 격려한 김영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빛'으로 등극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후배에게 애정 어린 제스처를 취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빛'으로 등극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후배에게 애정 어린 제스처를 취했다.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A매치 친선 경기가 열렸다.


이날 우리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뽐냈다. 공격에서 2골을 뽑아냈고, 수비는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기분 좋게 경기를 지켜본 팬들과는 다르게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영권은 만족하지 못한 듯 보였다.


SBS


경기가 끝나자 그는 후반전 센터백 파트너로 섰던 김민재에게 다가가 예상치 못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민재의 뺨을 툭 친 것이다.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돼 경기 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김영권의 이같은 행동은 후반 24분 김민재가 범한 실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 수비진영 우측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는 드리블 후 패스를 시도했지만 미스를 범하고 말았다.


SBS


상대 공격수는 바로 공을 가로챘고, 순식간에 우리 수비 3명에 상대 공격수 4명이 되는 위기 상황이 찾아왔다.


몸을 날린 김영권의 태클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김민재 역시 자신의 실수를 기억하는 듯 뺨을 맞고도 털털하게 웃으며 말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동료들과 어울려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워낙 친하기에 가능했던 애정 어린 제스처였던 것이다. 실제 센터백 사이에서는 실수하거나 집중력을 잃은 선수에게 따끔한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황금의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던 피케와 푸욜도 이런 모습을 종종 연출했다.


한편 김영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수고했다는 격려 차원의 행동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