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재성과 '코리안더비' 펼친다"···이청용, 독일 2부리그 '보훔' 입단
한국 축구의 중심축이었던 '쌍용' 중 한 명인 이청용이 독일 2부리그에 입단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의 중심축이었던 '쌍용' 중 한 명인 이청용이 독일 2부리그에 입단했다.
지난 6일(한국 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EPL에서 뛴 이청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청용의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 딱 1년이지만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엄청 짧다고 할 수 있지만, 당장 뛸 수 있는 팀을 구해야 했던 이청용에게는 단비 같은 계약이다.
보훔에 따르면 이청용의 등 번호는 11번. 팀에서 주전으로 기용되는 선수가 받는 번호인 만큼 보훔이 이청용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 읽힌다.
이청용은 앞서 2009년 EPL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두 시즌 간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많은 팬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톰 밀러'에게 살인 태클을 당하면서 1년을 통째로 날려버렸고, 그 이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었지만, 2017년 9월 로이 호지슨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 6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결별한 뒤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K리그 유턴설도 흘러나왔지만, 이청용은 유럽을 포기하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는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이 있는 만큼 '코리안 더비'도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훔은 2017-18시즌 13승 9무 12패를 기록해 분데스리가 2부 6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에게는 '동상이몽'으로 친숙한 정대세도 과거 이 팀에서 몸담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