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25℃ 서울
  • 23 23℃ 인천
  • 24 24℃ 춘천
  • 22 22℃ 강릉
  • 24 24℃ 수원
  • 24 24℃ 청주
  • 24 24℃ 대전
  • 23 23℃ 전주
  • 24 24℃ 광주
  • 24 24℃ 대구
  • 23 23℃ 부산
  • 26 26℃ 제주

장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국내 첫 '유산균제' 개발한 일동제약 창업주

치료할 방법이 없어 어머니가 장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한 남성은 어머니를 잃고 신약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인사이트일동제약 창업주 故 윤용구 회장 / 사진 제공 = 일동제약 


장염 앓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움에 유산균 개발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치료할 방법이 없어 어머니가 장염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한 남성은 어머니를 잃고 신약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남성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최초의 유산균제를 개발했다.


그가 만든 유산균, 비오비타는 개발된 후 대박을 터트리며 세대를 뛰어넘는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비오비타를 연구, 개발한 사람은 바로 일동제약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이다.


윤 전 회장은 어린 시절 장 질환으로 어머니를 잃고 장 건강을 위한 발효물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일동제약 창업주 윤용구 전 회장 / 사진 제공 = 일동제약


턱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기술력과 장비


그는 1940년대 말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불리는 '유산균'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나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유산균 자체가 생소했던 시절이었기에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다. 자재와 장비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윤 전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힘들 때마다 그는 장 질환으로 고통받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렸다.


윤 전 회장은 대부분의 연구과 실험을 사택에서 진행했다. 배양은 서울약대 또는 중앙공업연구소의 시설을 빌려서까지 했다.


인사이트비오비타 / 일동제약 홈페이지


거듭된 실패와 좌절 끝에 활성유산균 대량 배양에 성공


유산균을 향한 그의 집념, 열정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그는 약 2년 만에 활성유산균의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1959년 8월 그는 특허를 등록하고 같은 해 10월 발매하기 시작했다. 비오비타의 최초 모습은 사실 지금의 과립형태와는 다르다. 정제, 산제,과립제 등 다양한 형태였다.


윤 전 회장은 발매한 이후에도 꾸준히 제품을 개선하기 바빴다.


1960년대 후반 비오비타에 사용하는 유산균을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으로 개선하면서 품질을 한 층 업그레이드했다.


인사이트일동제약 중앙연구소 / 사진 제공 = 일동제약


연매출 4606억원의 제약사로 성장한 일동제약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은 자체적으로 포자를 형성해 열이나 산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도 잘 사멸하지 않는다. 따라서 장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일동제약은 이후에도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유산균 기술을 집약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하이락토' 시리즈를 선보이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와 더불어 '지큐랩'도 출시하며 바쁜 현대인들이 장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 2015년 일동제약은 할랄(halal) 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미국 FDA로부터 생산시설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일동제약은 다양한 인간 질병 개선과 치료를 추구하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하고 있다.


인사이트일동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 Facebook 'gqlab.ildong'


일동제약, 창업주 뜻에 따라 '유산균 명가' 자리매김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역량과 노하우를 토대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분야로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처음 유산균 연구에 도전장을 내민 청년. 그는 어느새 한 제약회사의 창업주, 회장의 자리에 앉으며 전설로 남았다.


현재 일동제약은 창업주 뜻을 이어 유산균 명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원영 회장의 뒤를 이어 윤웅섭 사장이 지난 2013년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간염 치료제, 항암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등 다양한 품목을 개발하는 데 도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