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다음달 10일, 일본 함대 '전범기' 달고 제주도 들어온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전쟁범죄국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욱일승천기'가 제주도에 펄럭일 예정이다.


이에 전범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가 한국 정부의 공식 행사인 관함식에 참석해 아무 거리낌 없이 활보할 수 있냐는 국민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개최된다.


이때 일본 구축함 등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 수 척이 참가하는데 일본 함정은 '욱일기'를 달고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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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군은 욱일기가 일본에서는 해상자위대기로 자위대 함정에 달려 있는 깃발이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군함은 치외법권 지역으로 그 나라 주권을 갖고 있다"며 "항해 중에 다는 것이 아니라 정박한 뒤 국적을 표현하기 위해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것이라 과거 일본과의 역사와는 별도로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본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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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함식은 국가원수 등이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1998년 건군 50주년을 기념해 최초 열린 이래 10년 마다 열리고 있다. 2008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98년과 2008년 매번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면서 욱일승천기를 게양해 당시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욱일승천기를 게양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에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현재까지도 욱일기는 버젓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