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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안에서 3년 동안 학생 69명이 '성폭력' 당한 가톨릭관동대학교

한 대학교가 2014년부터 4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3년 동안 69명이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강릉 가톨릭관동대학교가 끊임없는 성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강릉경찰서는 이 대학의 대학원장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를 겪었던 여교수의 고소로 A원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으며, A씨는 지난 5월 학과 회식 자리에서 동료 여교수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가톨릭관동대는 지난 5월 한 교수의 성추행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톨릭관동대의 성폭력 문제는 비단 교직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사건을 보도한 뉴시스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가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총 69명의 학생이 캠퍼스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수는 2014년 19명, 2015년 28명, 2016년 22명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가운데 교수와 강사는 2014년 17.6%, 2015년 17.1%, 2016년 9.5%로 드러나 피해 학생들 중 일부는 교수의 갑질에 씻기 힘든 상처를 얻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실제로 지난 5월 이 대학의 한 교수는 취업 기회 제공, 학점, 장학금 등의 빌미로 여성 제자들을 성추행했다.


이에 대학에서 직접 조사에 나섰고, 이 교수의 추행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교수의 보직 해임 징계가 이뤄지기도 했다. 


가톨릭관동대가 교수 성폭력 예방을 위해 제작한 매뉴얼에는 "대학 내 성폭력은 피해자의 성장과 발달, 학업 성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라며 "반드시 근절돼야 할 문제"라고 성폭력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피해자의 동의가 없는 음담패설, 음란성 글 등은 성희롱이고, 만취해 성행위를 요구하거나 위협하는 일은 성폭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