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9월 모의평가'날 진행된 숙명여고 압수수색에 '분노'한 학부모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5일 전국에서 9월 모의평가가 진행된 가운데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숙명여고)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총 10명의 수사관이 투입된 가운데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9월 모의평가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경찰에게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공식 모의 평가로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마지막 실전 연습 기회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에 불만을 드러낸 것.


딸이 숙명여고 3학년이라고 밝힌 한 학부모는 압수품을 실은 경찰 차량을 향해 "왜 오늘이어야 했냐"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해당 학부모는 "학교에 항의를 하고 싶어도 학생부종합전형 때문에 애들이 '인질'이라 엄마들이 아무 말 못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뉴스1


반면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경찰을 보지 못했고 압수수색 사실도 몰랐다"며 "모의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 측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려 하다 보니 모의평가 일정을 고려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실 쪽으로는 경관들이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숙명여자고등학교는 교무부장의 두 쌍둥이 딸이 시험지를 미리 받아 '전교 1등'에 올랐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두 쌍둥이는 서술형 오답까지 똑같이 적어내 논란을 키웠고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 현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