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이 적다며 베트남서 난리 난 박항서 감독 연봉 수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음에도 턱없이 적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항서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두고 베트남 현지에서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 베트남'을 비롯한 베트남 다수 매체는 박항서 감독이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 성인 및 23세 이하 감독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베트남 남자 축구를 4강에 안착시켰다.
그는 뛰어난 지도력으로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박 감독의 월봉은 2만2,000달러(한화 약 2,450만원)에 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동남아시아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밀라 감독에게 월봉으로 16만 달러(한화 약 1억7,800만원)을 주고 있다.
또한, 베트남 축구의 라이벌인 태국 대표팀의 사령탑 밀로반 라예바치도 월봉 10만 달러(한화 약 1억1,2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옹 킴 스위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월봉도 약 2만3,000달러(한화 약 2,580만원)로 박 감독보다 높다.
박 감독의 노력으로 베트남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그는 주변국 감독들보다 턱없이 낮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베트남 국민은 "박항서 감독의 연봉이 너무 적다"라며 그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박 감독의 연봉을 높이고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2018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까지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준 박 감독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AFF 스즈키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AFF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축구 선수권 대회로 베트남을 포함한 9개 국가가 본선에서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