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두 딸의 엄격한 기준에 맞추느라 숨 돌릴 틈 없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50세 여성이 등장해 두 딸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올해 23, 24살인 두 딸은 엄마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를 했다.
엄마가 먹는 음식, 패션을 일일이 지적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만이 아님에도 다이어트를 하라고 강요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고민의 주인공은 "아침, 점심, 저녁 먹는 데 제약이 있다. 눈 뜨자마자 고구마를 찌고, 유아용 밥공기에 밥 두 숟가락을 떠먹는다. 저녁 6시 이후로는 금식한다"며 딸들이 시키는 엄격한 식단 조절 방법을 공개했다.
또 헬스, 필라테스 등 운동을 하는 두 딸은 엄마에게 배운 것을 가르치며 운동을 하게 했다.
두 딸의 등쌀에 엄마는 무더운 날씨에도 20km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달려야 했고, 자전거를 탄 뒤에도 에어컨 없이 홈 트레이닝을 받았다.
덥다는 엄마의 호소에 딸은 대신 수영을 하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가희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어머니에게 다이어트가 필요하냐고 묻자 큰딸은 "엄마가 10kg만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가희는 "전혀 아니다"라며 보통 체격을 가진 어머니를 두둔했다.
작은딸은 "저희가 다이어트를 하니까 어머니가 옆에서 뭐 드시면 먹고 싶다"며 "엄마가 탄수화물 중독인데 같이 먹지 말고 같이 운동해서 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딸들은 엄마에게 공부를 시켰다. 영어 공부에 제3외국어로 스페인어를 하도록 강요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엄마가 인강을 들으며 공부를 하면, 딸들은 시험까지 보게 했다.
자신에게 혹독하게 잔소리를 퍼붓는 두 딸에 고민의 주인공은 무시당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날 엄마는 "생각해주는 건 고맙지만 자기 수준으로 얘기하지 말고 엄마 나이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딸들에게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