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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인사' 안 해서 금메달 놓치고 애써 웃다가 결국 펑펑 운 스물셋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도마 국가대표 김한솔이 자신의 뼈아픈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결국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다소 안타까운 이유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남자 체조 국가대표 김한솔이 꾹 참던 눈물을 결국 쏟았다. 


아쉬움에 고개를 숙이는 선수의 모습에 국민의 마음도 울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체조 종목별 결선이 열렸다.


남자 체조 도마 결승에서 김한솔은 8명 중 4번째 순서로 나서 14.550점을 받았다. 김한솔은 7번째 선수까지 연기를 끝낸 뒤에도 1위 자리를 지키며 금메달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선 섹와이훙(홍콩)이 합계 14.612점을 받아 역전을 허용했다. 0.062점 차에 불과했다. 


인사이트뉴스1


점수로만 봐도 아쉬운 은메달이었지만, 김한솔이 이같은 점수를 받은 데에는 경기력 외적인 요소가 치명적으로 적용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한솔은 1, 2차 시기 모두 흠잡을 곳 없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줬다.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김한솔은 기뻐하며 손뼉을 치고 코치진과 얼싸안았다. 이게 문제가 됐다.


김한솔의 2차 시기에는 감점이 0.300점 들어가 있었는데, 감점 이유는 '착지 후 심판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연기가 끝난 후 심판에게 묵례하며 종료 인사를 해야 한다.


1차 시기에서는 착지하자마자 심판에게 인사부터 했던 김한솔은 2차 시기에서 마무리 인사를 놓쳤고 이를 집어낸 러시아 심판에게 페널티를 받은 것.


인사이트뉴스1


경기 이후 김한솔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심판한테 끝났다고 마무리 인사를 안 해서 0.3000 페널티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차분하게 설명하는 말투는 담담했지만 눈시울은 붉어진 모습이었다. 결국 김한솔은 "그게 아니었으면 1등 할 수 있었는데..."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뼈아픈 실수로 몇 년의 노력이 허무하게 수포로 돌아갔지만 김한솔은 아시안게임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다음 여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김한솔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메달을 가져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다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20년도 도쿄올림픽 때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좋은 결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YouTube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