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산부인과 의사들이 '낙태 수술' 거부를 선언한 뒤 그 부작용이 점차 현실로 드러나고 있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불법 임신중단 약이 처방전도 없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낙태 수술' 거부 선언 이후 당장 불법 임신중단 약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약들이 국내에서 온라인 등을 통해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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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약도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온라인에서는 임신중단약을 판매한다는 광고는 SNS와 인터넷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약을 복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재선 산부인과 전문의는 "약을 먹고 불완전하게 유산했는데 자기는 유산된 줄 알고 있다가 초음파 보러 왔는데 불완전 유산인 경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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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주로 거래되는 임신중단약 미프진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통 자체가 불법이라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분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중국, 인도산 가짜 약이 유통돼도 적발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편 산부인과의사회는 정부가 낙태 수술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한 수술을 계속 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