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레알 '원톱' 벤제마 비디오 영상 보며 '득점본능' 익힌 황의조

9골로 단일대회 역대급 '득점본능'을 선보인 황의조는 벤제마의 영상을 보고 공부했다.

인사이트왼쪽은 벤제마, 오른쪽은 황의조 / (좌) GettyimagesKorea,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단연코, 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의 주역 '갓' 황의조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한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축구 팬 사이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말이니 신뢰도는 높다. 실제로 황의조는 이 대회에서 두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 7경기 9골을 꽂아 넣었다.


출전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정말 그야말로 완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덕분에 그는 대회 전 '인맥 축구'라는 세간의 비난을 산산조각내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황의조는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을 꽂아넣었다. 단연코 한국 단일대회 역대급 활약이었다. / 뉴스1


이에 황의조가 '완벽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아무리 그의 아버지 말처럼 자존심을 긁히면 더욱 악바리 근성이 나오고, 김학범 감독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했다고는 하지만 '본 실력' 자체는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가 그동안 어떻게 '본 실력'을 쌓아왔는지는 그래서 궁금해진다. 과연 그는 어떻게 자신을 갈고 닦아왔을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2015년 10월, 황의조가 했던 한 인터뷰를 들여다보면 된다.


당시 황의조는 K리그1 13골, FA컵 2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3골 총 18골을 기록 중이었다. 당시 한 매체에 "어떤 선수의 비디오를 많이 보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카림 벤제마'.


인사이트최근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 벤제마의 '역대급' 사진 한 장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벤제마는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원톱 공격수다. 2018-19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골로 득점 순위 공동선두(메시와 함께)를 질주 중이다.


황의조는 "벤제마는 다 잘하는 공격수다. 골도 잘 넣고 연계플레이도 잘한다"라면서 "닮고 싶은 공격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세밀함이 떨어진다. 벤제마는 그렇지 않다. 그 정도로 세밀하게 플레이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인맥 축구'였던 황의조의 별명은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갓의조'가 됐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황의조가 유럽에 진출해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벤제마는 '갓의조'를 알게 될 수도 있다. / GettyimagesKorea


사실 다소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시즌 그의 별명은 '폭탄마'였기 때문. 그는 47경기에 나서 12골 11도움을 기록했지만, 리그에서 32경기 5골 10도움이었다. '최악'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그러나 호날두가 떠난 뒤 베일과 서로를 도우며 다시금 도약하고 있다. 유럽 슈퍼컵에서 1골을 넣고 리그에서 4골을 넣으며 '5골'을 기록 중이다.


인사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수문장 데 헤아가 세계를 놀라게 한 '대 헤아' 조현우를 알게된 것처럼. /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GettyimagesKorea


라 리가 33개 팀 상대로 골을 성공한 선수가 되며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 레알 역대 최고의 기록도 세웠다. 황의조가 롤 모델로 삼기 충분한 재능을 지녔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벤제마를 롤 모델 삼아 늘 비디오 영상을 분석하는 올해 나이 26세 황의조가 '군 면제'를 바탕으로 유럽에 진출할 수 있을까. 그의 행보가 매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