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적' 후 3경기서 1골도 못 넣은 '호날두'가 1위하고 있는 이것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공식 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세기의 이적'을 한 호날두의 시즌 초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활약과 월드컵 '해트트릭' 등을 한 그가 이탈리아를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현재 리그 3라운드째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는 어시스트 하나를 '겨우'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겨우'인 이유는 그 어시스트조차도 사실은 어부지리였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호날두는 이탈리아 파르마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니서 열린 파르마와의 2018-2019 세리에A 3라운드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유벤투스는 만주키치와 마투이디의 골로 2대1 승리를 거뒀지만, 호날두는 침묵했다. 데뷔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 침묵한 데 이어 세 경기 연속 침묵이다.
그는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슈팅은 '23개'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난사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많기도 하지만 문제는 '아!'라는 탄성을 지를 만큼 위협적인 슈팅도 없었다는 점이다.
호날두가 떠난 레알 마드리드는 3경기에서 10득점을 하고, 10골 중 '벤제마+베일'이 7골이라는 점 때문에 현재 성적을 바라보는 눈초리는 더욱 따가워지고 있다.
라이벌 메시도 프리메라리가에서 4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페널티킥까지 양보했다는 점은 호날두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
그러면서 유럽 다수 매체는 호날두를 은근히 조롱하는 논조가 담긴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스페인 유력 스포츠매체 아스(AS)는 "호날두가 떠난 뒤 '억제기'가 사라진 벤제마가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호날두는 2017-18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개막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비판이 쏟아졌지만, 그는 후반기 극적 반전을 이뤄내 '26골'로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득점왕'을 했다.
아직은 '적응기'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지만, '세기의 이적'이라는 말에 걸맞지 않은 그의 모습에 "기회가 왔다"는 듯 달려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축구의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형' 호날두가 극적 반전을 이뤄내 '골무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