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연애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6살에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오는 4일 토요일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와 남자친구 B씨는 어머니끼리 친한 친구이고 둘 다 같은 동네에 살아 저절로 친해졌다.
A씨는 "유치원에서 처음 본 남자친구는 내가 좋다면서 하루 종일 날 끌어안고 있었다"고 B씨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A씨와 남자친구는 같은 초등학교를 나와 중학교, 고등학교는 따로 다녔지만 학원에서 매일 만날 수 있었다.
대학교 진학은 남자친구가 하향지원을 한 덕분에 같은 학교 캠퍼스 커플로 계속 함께 했다고 한다.
이후 B씨가 군대에 간 동안 "민주투사 서방님 옥바라지하듯 지냈다"는 A씨는 자신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곰신'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주 토요일(4일)에 결혼할 A씨는 "이제 곧 진짜 결혼이라니 기분이 묘하다"며 "31살이 될 때까지 오직 B씨 한 남자만 보고 살아와서 조금은 억울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화 같은 둘의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제가 장담하는데 두 분 못 살겁니다.....서로가 없으면요", "아직 세상은 아름답구나"라며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