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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형 오답 똑같은 '121등→1등' 쌍둥이에 '분노해' 촛불집회 연 학부모+졸업생들

강남 A여자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의혹에 분노한 시민들이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시험지'를 관리하는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한 학교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분노를 느낀 서울 강남구 A여자고등학교의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해당 학교 정문에 몰렸다.


어두운 밤이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들었다. 두 손에는 항의 문구가 담근 플래 카드와 '촛불'을 들고 서 있었다.


지난 2일 강남 A여고 정문에는 30여명의 학부모와 졸업생이 몰려 "불공정한 수시를 축소하고 학생부 종합을 폐지하라"고 외쳤다.


인사이트뉴스1


이 시위는 이날 처음 열린 것은 아니다. 지난달(8월) 30일 시작됐으며, 어떤 조직도 없이 개인의 참여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참가한 학부모들은 행여나 있을 불이익이 무서워 얼굴을 마스크와 선글라스, 등산용 모자로 가리고 참여한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학부모를 특정해 잡아내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밖에 없다"라면서 "여기 나와서 목소리를 내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해당 학교에서는 교무부장의 두 쌍둥이 딸이 시험지를 미리 받아보고 '전교 1등'에 올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두 쌍둥이는 입학 전 아버지가 해당 학교 교사라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으며, 서술형 오답도 똑같이 적어내 논란을 키웠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해당 고등학교에서 불거진 의혹에 문제 의식을 느끼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