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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으로 겨우 모셨습니다"…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와일드카드 '황-손-조' 트리오

김학범 감독의 강단이 한국 역사상 최고의 와일드카드 트리오를 만들어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논란 속 3장의 와일드카드. 결국은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


지난 1일(한국 시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격파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금메달로 대회 최다 우승을 갈아치운 역사적인 우승.


사실 모두가 알다시피 대회 시작 전 김학범호를 향한 여론은 최악이었다. 특히 김학범 감독이 발탁한 3장의 와일드카드를 향한 비난은 극에 달았다.


인사이트뉴스1


수많은 축구팬들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있는 상황에서 황의조의 발탁은 '인맥 축구'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월드컵에서 '반짝' 잘했다고 K리그 1위 팀인 전북현대모터스의 주전 골키퍼 송범근을 놔두고 조현우를 뽑은 건 와일드카드를 버린 거나 다름없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병역 면제가 반드시 필요한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의 발탁에만 모두가 순응하는 암울한 상황.


하지만 이들을 향한 비난은 첫 경기 바레인전의 전반이 채 끝나기 전에 씻은 듯 사라졌다.


YouTube 'GKR'


황의조는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노래를 부르던 이들의 입을 꾹 닫게 만들었고, 조현우는 매 경기 슈퍼 세이브를 펼쳤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황의조, 조현우, 손흥민이 없는 선발 명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졌다.


9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황의조는 "비판을 감수하라"던 BJ 감스트의 '자진 얼차려'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결국 금메달을 안긴 황의조, 손흥민, 조현우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와일드카드로 남게 됐다.


인사이트뉴스1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거 없습니다. 오로지 실력입니다"


수많은 언론 앞에서 당당하게 밝혔던 김학범 감독의 선택. 그의 강단이 없었다면 대표팀의 최종 성적은 금메달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세 사람은 새롭게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오는 9월 A매치에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