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대놓고 '전범기' 그려진 디자인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 일본 하키협회

인사이트Instagram 'seokyoungdu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일본 하키협회가 자신들의 공식 로고에 전범기를 넣어 사용하는 만행을 보이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하키협회의 공식 로고에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고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등에 항의 메일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아시안게임을 관람하는 여러 누리꾼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seokyoungduk' , (우) 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사실 일본하키협회는 오래전부터 전범기를 사용한 디자인을 활용하며 이용해왔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에는 일본 하키 대표 선수들이 전범기가 그려진 배지를 한국 학생들에게 나눠준 황당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일본하키협회에 전범기의 역사적 배경 설명과 함께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잘못 사용된 전범기 사례 및 벌금 부과의 예시를 든 영어 영상을 동봉해 메일을 보냈다.


또한 전범기 로고를 더는 사용하지 말고,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이처럼 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등장해 온 전범기를 더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한국 정부에서도 국제사회에 꾸준히 어필해야 한다"며 대중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한편 세계인이 지켜보는 국제 행사에 '전범기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본 선수가 전범기 문양의 모자를 써 논란이 됐고, 러시아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전범기 응원 사진이 등장해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서 교수와 누리꾼들은 전범기 응원 사진을 교체하는 데 앞장서서 행동했다.


서 교는 일본항공(JAL)의 기내식 덮개에 전범기 문양을 없애는 등 국제기관과 기업이 사용하는 전범기 디자인을 퇴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