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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기료 '1억원' 폭탄 맞은 남성에게 한전이 내놓은 황당한 답변

한전이 기존 전기요금보다 100배가량 뻥튀기된 요금 1억원을 인출했다 돌려준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한전이 기존 전기요금보다 100배가량 뻥튀기된 요금 1억원을 인출했다 돌려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한전이 전산 착오로 한 자영업자에게 한 달 전기료로 '1억원'을 인출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평소 100만원 정도 나오던 전기료가 이번 달 갑자기 1억원 넘게 청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이씨가 은행 통장 계좌를 확인했을 때 잔고였던 1,500만원이 모두 인출된 것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깜짝 놀란 이씨는 다음 날 한전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나 한전은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전 관계자는 "고지서를 받고 미리 연락했으면 돈을 다 빼가지 않았을 텐데"라는 말을 건네며 단순 전산오류라고 설명하는 데 그쳤다.


이어 돈을 돌려달라는 이씨의 요구에 한전은 "300만원 이상 입금하려면 본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당일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이씨는 무려 사흘이 지나서야 1,400만원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이씨는 매체에 한전의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 태도를 비판하며 자동납부를 어떻게 믿고 할 수 있겠느냐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지난해 한전이 부과한 5600만원짜리 고지서 / 뉴스1


이후 한전 측은 전력 사용량을 검침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고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3월에도 자영업자 김모 씨에게 평소 월 200만원 내외 수준이던 전기요금을 5,600만원으로 폭탄 부과해 논란이 일었다.


조사결과 한전의 검침원이 김씨의 전기 사용량을 잘못 기재해 전기 사용량을 잘못 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오류로 부과된 요금을 돌려주고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