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배움의 터전인 학교가 성범죄로 물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뉴시스는 한 여중생이 3년간 같은 학교 남학생들과 인근 고등학교 선배, 그리고 성인에게까지 수시로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인 A양은 지난 2016년 입학 때부터 남자 동급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기 시작했다.
성폭행은 3년간 이루어졌으며 최근까지도 A양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A양을 성폭행한 남학생이 적게는 15명, 많게는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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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는 동급생 외에도 같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교 1~2학년 남학생 다수가 포함돼있으며, 특히 성인 남성 1명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을 처음 알린 A양의 친구는 선생님에게 "남자애들하고 오빠들이 A양을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지방경찰청은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중고생 10명과 20대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A양이 최근 가해자들을 고소했으며 '집단 성폭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경찰 조사와 관계없이 조만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이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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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심의한 성폭력 사건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학폭위의 심의 건수는 2012년 642건, 2013년 878건, 2014년 1429건, 2015년 1842건, 2016년 2387건으로 5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성폭력 관련은 2013년 4.9%에서 2014년 7.3%, 2015년 9.2%, 2016년 10.0%으로 3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피해 학생이 신고하거나 교사 등 주변 사람이 인지해 학폭위가 심의한 사건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피해 학생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