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사과하겠다"…송도 불법주차, 차 빼주고 사건 종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주차 딱지로 나흘째 이어진 송도 불법주차 사건이 일단락됐다.


차주는 아파트 대표에게 사과문을 전달했고, 대리인이 차량을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법주차 사건에 대한 실시간 상황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4시 43분께 이곳 아파트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차량을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세우고 사라졌다.


자신의 차량 앞 유리에 주차 단속 스티커를 붙였다는 게 그 이유였다.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파트 단지 도로는 사유지여서 차량을 견인할 수 없었다.


결국 주민 20여명이 직접 A씨 승용차를 손으로 들어 인도로 옮겼다. 그리고 A씨가 차를 빼가지 못하도록 다른 차 2대와 경계석으로 주변을 막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렇게 시작된 주차 갈등은 나흘째 이어졌다.


그사이 주민들은 포스트잇에 A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내용 등을 적어 A씨 차량에 붙이기도 했다.


사건이 커지자 A씨는 입주민 대표에게 사과문을 전달했고, 대리인이 차량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지하주차장 막음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분노를 사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위에 차량 방치로 뉴스까지 나오는 등 입주민들의 통행불편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파트 정문에 나와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나 죄송스럽게도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아파트 입주자대표단을 대면해 사과를 드린다"며 "개인적인 사유로 이곳을 떠날 계획이다. 차량은 (중고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