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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게보린" 광고 하나로 초대박 터트려 회사 부활시킨 중앙대 약대생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가 한국인의 두통약 대명사로 만든 '게보린'을 비롯한 삼진제약의 약품들을 키워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황성아 기자
입력 2018.08.30 19:27

인사이트이성우 삼진제약 대표 / 사진 제공 = 삼진제약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머리가 아파? 3글자로?"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당신은 이 약을 한 번쯤 복용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맞다. '게보린'이다.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2018년 브랜드 고객 충성도에서 진통제 부문 1위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될 만큼 국민 해열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9년 처음 출시된 게보린은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의 남다른 영업 노하우와 경영 철학 없이는 오늘날의 위치에 올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은 1974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는 당시 일동제약에 입사해 영업사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인사이트2001년 방영된 삼진제약의 게보린 광고 / YouTube 'Josefina Lindsey'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일동제약에서 3년간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혼자 약국 개업을 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해 일에 임했다.


그는 회사의 경쟁제품을 알아내기 청소부, 병원 관리원들에게 아이스크림과 간식을 나눠주며 경쟁사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해 들었다. 


심지어 병원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샅샅이 뒤지며 경쟁사 제품들을 모두 공부했다. 


병원에서 이 대표와 자주 마주쳤던 삼진제약 창업주 최승주 회장은 그의 열정적이고 성실한 모습을 도무지 잊을 수가 없었다.


결국 최 회장은 그해 이 대표에게 직원이 10명도 안 된 자신의 회사에 같이 일하자고 제안을 했다.


6개월을 고민한 끝에 이 대표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삼진제약으로 이직하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2013 대한민국 글로벌CEO' 상 수상한 이성우 대표 / 사진 제공 = 삼진제약


그는 삼진제약에 입사한 뒤 영업담당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1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당시 회사의 전체 매출은 400억원이었다. 하지만 그가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회사의 몸집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로부터 17년 뒤, 회사의 매출은 2,452억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을 보였다.


그가 대표로 재임할 동안 회사 매출 규모만 6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당시 이 대표는 삼진제약의 두통약 게보린, 항혈전제 플래리스,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탄틴-A, 위장약 바메딘을 삼진제약의 대표 품목으로 키워내 역대급 매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더불어 회사를 전문약 중심으로 운영하며 급변화하는 시장 환경에도 주력 제품을 강화해 내부, 외부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인사이트이성우 삼진제약 대표 / 사진 제공 = 삼진제약


또 이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회사 직원들을 가족처럼 챙기며 '스킨십' 경영을 펼친다고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매년 새해마다 모든 직원과 한 번씩 곰탕을 먹기 위해 2달가량 시간을 비워둔다.


그는 전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애로 사항을 듣고 최대한 회사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의 미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근 그는 전 임직원과 함께 1% 사랑 나눔 운동, 재난지역 구호 기금 기부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와 사회공헌을 활발히 펼치기도 했다. 


삼진제약을 양적, 질적으로 향상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표. 그가 제약 업계 최장수 CEO로 계속해서 기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