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아저씨 잘린다는 소식에 '반대 운동' 펼쳐 직접 해고 막아낸 고등학교 학생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보통사람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손주들 같은 학생들의 노력으로 해고 위기에 놓였던 보완관들이 다시금 학교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27일 고양국제고등학교 정문에서 해당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모였다. 


'고양국제고 보안관님 해직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 모임(이하 보통사람들)'인 이들은 '고양국제고 보안관님의 복직을 촉구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학교에서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보완관들의 해고 반대를 촉구했다.


고양국제고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보안관들은 이런 학생들을 위해 교대로 학생·외부인 출입, 택배 업무 등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학교 측에서 보안관 2명에게 이달 31일자로 계약 해지 통보를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심사에서 보안관은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


보안관이 맡고 있던 업무는 사감 교사에게 넘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다큐 시선'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혁진(고양국제고 2) 학생 대표는 "보안관님들은 고양국제고를 6년 동안 지켜줬고 덕분에 개교 이래 외부인에 의한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감 선생님들이 해당 업무를 맡게 되는 것은 해고 노동자의 업무를 다른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에 불과하다"며 힘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안관 해직 과정에서 노사간 협의와 보안관의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자신들의 노고를 알아주고 함께 복직을 위해 싸워준 학생들을 보며 몇몇 경비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인사이트지난 18일 열린 보통사람들 1차 임시총회 / Facebook 'gghsbotong'


학생들의 노력은 이어졌다. 전교생 600명 중 541명이 보안관 해고 반대에 서명했고, 계속해서 학교 측에 보안관들이 근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커지자 도교육청은 "용역파견 근로자 형태로 보안관을 재계약하는 것은 학교장의 재량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후 지난 29일 학교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학교 보안관들이 지금처럼 학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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