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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짜증낸 선수 찾아가 '유니폼' 선물하며 사과한 '인성 甲' 호날두

호날두의 인성을 잘 알 수 있는 일화가 또 하나 들려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좌측이 왈라스, 우측이 호날두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승부욕의 화신인 '우리형' 호날두는 경기 중 반칙을 당하면 심하게 짜증을 내고는 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짜증을 내기보다 공을 향해 늘 전진하는 게 맞다는 팬들의 의견이 모이는 것인데, 그는 자신을 해치려는 듯한 반칙을 당하면 곧바로 심판·선수·관중에게 어필한다.


그러한 모습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리그 두 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인 라치오와의 경기에서도 호날두는 여전히 짜증을 낸 것이다.


호날두는 홈 개막전에서 상대팀 수비수 왈라스와 맞부딪쳤다. 호날두는 왈라스를 뚫기 위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왈라스는 그런 호날두를 도발하기 위해 2차례 반칙을 '일부러' 범했다.


인사이트호날두를 봉쇄한 왈라스 / GettyimagesKorea


반칙을 당한 호날두는 왈라스에게 거칠게 짜증을 표현했다. 자신을 위축시키려는 플레이에 당하지 않기 위한 호날두의 방법이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왈라스는 주눅 들지 않았고, 찰떡처럼 호날두에게 붙어 앞길을 막았다. 호날두는 철저하게 봉쇄당한 끝에 결국 '데뷔골' 기록에 실패했다.


결국 왈라스는 구단 자체 MVP에 올랐다. 비록 경기는 0대2로 졌지만, '축구의 신' 호날두는 잘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왈라스에 대한 호날두의 짜증도, 경기가 끝나는 동시에 바로 없어졌다. 왈라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왈라스와 '포르투갈어'로 대화를 나눴다.


인사이트호날두 / GettyimagesKorea


왈라스는 "그는 내 활약을 크게 칭찬하면서 짜증을 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라면서 "내가 유니폼을 요구하자 유니폼도 줬다. 평생 간직해 그 누구도 만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중에는 짜증을 냈지만, 끝난 뒤 상대의 실력을 인정한 호날두의 인성이 돋보인다. 선수 대 선수로 맞부딪친 뒤 상대를 존중하는 호날두의 모습에서 그가 왜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지 알 수 있다.


한편 호날두 '짜증'을 두고 "매경기 진지하게 임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관한 비판적 의견도 잘 알고 있지만, 자신과 대화를 조금만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