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가위로 ‘탯줄’ 잘라 아기 잃은 아빠 (사진)

< 아기가 죽기 전 응급실에서 찍은 사진> via Nhaidu

 

부엌 가위로 갓난 아기의 탯줄을 잘라 허망하게 자녀를 잃은 아빠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1일 중국 일간 시나뉴스에 따르면 구이저우성(貴州省)에 살고 있는 남성 장 슈앙 (Zhang, Shang)은 지난달 19일 도로에서 갑자기 아내가 출산을 하는 바람에 슈퍼에서 구입한 주방 가위로 탯줄을 잘랐다.

주변 행인들이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아기 시아오 슈앙(Xiao Shuang)이 태어났지만 문제는 '탯줄'이었다.
 
탯줄을 멸균처리되지 않은 가위로 잘랐다간 자칫 잘못하다 아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장 슈앙은 인근 슈퍼에서 8위안(한화 약 1,400원)을 주고 부엌 가위를 구입해 30분 동안 뜨거운 물에 멸균처리를 한 후 탯줄을 잘랐다.
 
하지만 순간의 판단이 평생 씻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기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는데 진단 결과 '파상풍'에 걸린 것이었다.
 
주방 가위에 남아있던 세균들이 아기의 몸속에 침투한 것이다. 종합 병원으로 옮겨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10일만에 아이는 숨을 거뒀다.
 
장은 "죽은 아이를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성급했던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긴급한 상황에 병원이 아닌 곳에서 분만을 하더라도 탯줄을 함부로 잘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최형욱 기자 wook@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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