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생활의 발견'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들을 위해 축구화를 만든 아버지의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1 '생활의 발견'에는 서울시 중구에서 수제 축구화 작업실을 운영하는 김봉학(57) 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김봉학 씨가 몇십 년간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그의 아들이었다.
20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투병 중인 김봉학 씨의 아들은 거동조차 힘든 상태였다.
KBS1 '생활의 발견'
김봉학 씨는 제작진에 아들이 자신과 함께 뛰놀 날을 기원하며 만든 무지갯빛 축구화를 꺼내 들었다.
그는 "10년 전 아들을 신겨주고 싶어서 만들었다"라며 "이런 모양을 만든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세월이 지나 축구화는 훌쩍 자란 아들의 발에 맞지 않았지만, 김봉학 씨는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김봉학 씨는 "아빠하고 축구를 같이 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라며 "할 수 있어"라고 힘차게 외쳐 보였다.
축구화에 담긴 아버지의 따뜻한 내리사랑은 방송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KBS1 '생활의 발견'
※ 관련 영상은 2분 3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