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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간 한번도 쉬지 않고 베트남 선수들 열정적으로 응원한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에겐 오직 선수들만 생각하는 열정적이고 따뜻한 리더십이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축구 불모지에서 기적의 신화를 일구고 있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 뒤에는 선수들보다 더욱 열정적인 박항서 감독이 있었다.


지난 28일 MBC '엠빅뉴스'는 중계 카메라에서 볼 수 없었던 그라운드 밖 박항서 감독의 모습을 조명했다.


앞서 한국 시각으로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 대 시리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기에 박 감독은 초반부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벤치는 그저 인테리어에 불과할 뿐, 박 감독은 일찌감치 그라운드 가까이 나와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지도를 이어갔다.


경기가 생각보다 안 풀리자 다급해진 박 감독은 손과 발을 모두 써가며 다소 안절부절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0대 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꼼꼼하게 전략을 지시하며 바삐 움직였다.


그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연정전에서 드디어 기적과 같은 결승골이 터졌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그러자 박 감독은 열정적이었던 조금 전과 달리 오히려 벤치로 조용히 걸어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부터 했다.


4강이 확정된 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얼싸안는 스태프와 선수들을 뒤로하고 박 감독은 자신의 두 손을 먼저 맞잡았다.


분명 그의 기도에는 기적과 같은 승리에 대한 감사함, 자신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이 녹아있을 터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경기 중간 베트남 선수가 넘어지자 박 감독은 안경까지 벗어 던지며 마치 자신이 다친 것처럼 더욱 열불을 냈다.


불리한 상황이 찾아올 때마다 심판을 닦달하고 항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이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만큼 그는 선수들보다 더욱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엠빅뉴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그제야 박 감독은 어퍼컷 세레모니를 펼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그라운드에서 박 감독은 지쳐 쓰러진 선수들을 하나하나 격려하고 다독였다.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그 만의 칭찬이었다.


120분간 한시도 쉬지 않고 선수들 곁을 든든히 지킨 박 감독. 그의 매직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하고 있다'는 리더십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YouTube '엠빅뉴스'